계기판에 경고등이 뜨거나 차가 예전 같지 않게 굼뜨게 느껴질 때, 가장 먼저 의심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엔진오일입니다. 특히 복잡한 구조의 경유(디젤) 차량을 운행하신다면 ‘경유 엔진오일 교환주기’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넷에는 ‘1만km마다 갈아야 한다’, ‘요즘 차는 2만km도 거뜬하다’ 등 의견이 분분해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잘못된 정보로 교환 시기를 놓치면 DPF(매연저감장치) 막힘, 인젝터 고장 등 수백만 원의 수리비 폭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15년간 수많은 경유차를 정비하며 얻은 실전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당신의 운전 습관과 차량에 맞는 최적의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찾는 법부터 효과적인 첨가제 사용법까지, 당신의 시간과 돈을 아껴줄 모든 정보를 담았습니다. 이 글 하나로 경유차 엔진오일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하고, 현명한 차량 관리의 달인이 되어보세요.
경유차 엔진오일 교환주기, 과연 언제가 정답일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모든 경유차에 적용되는 ‘절대적인 엔진오일 교환주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최적의 교환주기는 차량 제조사의 권장 기준, 운전자의 주행 습관(가혹 조건 여부), 그리고 사용하는 엔진오일의 종류(광유 vs 합성유)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에 따라 결정됩니다. 일반적으로 최신 유로6 규격의 경유차에 100% 합성유를 사용할 경우 15,000km ~ 20,000km 또는 1년을 주기로 교환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시내 단거리 주행이 잦은 ‘가혹 조건’이라면 주행거리가 7,000km ~ 10,000km에 불과하더라도 교환을 고려해야 합니다.
제조사 권장 주기: 신화인가, 현실인가?
자동차 구매 시 받는 매뉴얼에는 분명 엔진오일 교환주기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의 싼타페(TM) 디젤 모델의 경우 ‘매 20,000km 또는 12개월마다 교환’을 권장합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이 기준을 절대적인 지침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통상 조건’을 기준으로 한 최적의 값일 뿐입니다. 제조사는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거쳐 내구성을 보장하는 최대치의 주기를 제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대한민국 도심 주행 환경은 제조사가 상정하는 ‘통상 조건’과는 거리가 멉니다. 잦은 신호 대기, 짧은 거리 반복 주행, 교통 체증으로 인한 가다 서다의 반복 등은 엔진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는 ‘가혹 조건’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매뉴얼의 주기를 맹신하기보다는, 본인의 주행 환경이 가혹 조건에 해당하는지 냉정하게 판단하고 주기를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제 경험상, 매뉴얼 주기의 70~80% 수준에서 교환하는 것이 엔진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더 큰 고장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습니다.
당신의 운전 습관이 ‘가혹 조건’인지 확인하는 방법
엔진오일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가혹 조건’은 생각보다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래 항목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당신은 가혹 조건에서 운행하고 있을 확률이 높으며, 통상적인 교환주기보다 더 짧게 가져가야 합니다.
- 짧은 거리 반복 주행: 매일 10km 미만의 짧은 거리를 출퇴근하는 경우. 엔진이 충분히 예열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이 꺼지는 것을 반복하면 엔진 내부에 수분과 불순물이 쌓여 오일의 산화 및 오염이 가속화됩니다.
- 잦은 공회전: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심 주행이나, 장시간 주차 상태에서 시동을 켜두는 습관. 공회전 시에는 엔진오일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유막이 파괴되기 쉽고, 연료가 불완전 연소되면서 슬러지가 더 많이 생성됩니다.
- 고속 주행 빈도가 높은 경우: 170km/h 이상의 고속 주행을 자주 즐기는 경우. 높은 RPM은 엔진 내부의 온도와 압력을 급격히 상승시켜 오일의 점도를 빠르게 파괴하고 산화를 촉진합니다.
- 산길, 오르막길 등 잦은 주행: 엔진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주행 환경은 엔진오일을 혹사시키는 주범입니다.
- 경찰차, 택시, 상용차 등: 영업용 차량은 일반 자가용보다 훨씬 가혹한 조건에서 운행되므로 더욱 짧은 교환주기가 필수적입니다.
[사례 연구 1: 주행 습관 개선으로 연간 50만원 절약한 배달업 사장님]
청주에서 1톤 포터로 소규모 배달업을 하시던 김 사장님은 전형적인 가혹 조건 운전자였습니다. 하루 평균 50km 미만을 운행했지만, 수십 군데의 배송지를 오가며 시동을 껐다 켜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그는 저렴한 광유계 엔진오일을 사용하며 주행거리 5,000km마다 꼬박꼬박 교환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DPF 경고등이 점등되고 연비가 눈에 띄게 나빠졌습니다.
저는 김 사장님께 DPF 클리닝 후, C3 등급의 고품질 100% 합성유로 교체하고 교환주기를 10,000km로 늘릴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이고 여러 배송지를 묶어 한 번에 도는 동선 최적화를 조언했습니다. 6개월 후, 김 사장님의 차량은 DPF 경고등 문제 없이 쌩쌩하게 운행되었고, 연비는 약 8% 개선되었습니다. 기존에는 1년에 4~5회 오일을 교환했지만, 이제는 2회로 줄어들었습니다. 엔진오일 교환 비용과 유류비 절감 효과를 합산하니 연간 약 50만원 이상의 비용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오일을 바꾸는 것을 넘어, 자신의 주행 습관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관리법을 적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명확한 사례입니다.
광유 vs 합성유: 가격과 성능의 진실
엔진오일은 크게 원유를 정제해서 만드는 ‘광유’와, 인공적인 화학 합성을 통해 만드는 ‘합성유’로 나뉩니다. 가격은 광유가 저렴하지만, 성능과 수명 면에서는 합성유가 월등히 뛰어납니다.
- 광유 (Mineral Oil):
- 장점: 가격이 저렴합니다.
- 단점: 분자 구조가 불규칙하여 고온에서 쉽게 점도가 깨지고 산화됩니다. 슬러지 발생이 잦고, 교환주기가 5,000km ~ 7,000km로 짧습니다.
- 100% 합성유 (Fully Synthetic Oil):
- 장점: 분자 구조가 균일하여 고온에서도 점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합니다(고온 안정성). 엔진 내부의 마찰을 줄여주고, 청정 분산 능력이 뛰어나 슬러지 발생을 억제합니다. 교환주기가 15,000km 이상으로 깁니다. DPF 보호 성능(Low-SAPS)이 포함된 제품이 많습니다.
- 단점: 광유에 비해 가격이 비쌉니다.
많은 분들이 “나는 험하게 운전 안 하니까 싼 광유를 자주 갈아주는 게 낫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DPF가 장착된 최신 경유차에는 치명적인 오해일 수 있습니다. 경유차 엔진오일에서 가장 중요한 규격 중 하나는 ‘ACEA C 등급’과 같은 저회분(Low-SAPS) 규격입니다. 엔진오일이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재(Ash)’는 DPF 필터를 막는 주범인데, Low-SAPS 오일은 이 재의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고품질 합성유는 이 규격을 만족하지만, 저가형 광유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의 오일 교환 비용 몇만 원을 아끼려다 DPF 교체 비용으로 수백만 원을 지출하는 ‘소탐대실’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1년에 2만km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광유로 5,000km마다 교환하면 4번, 합성유로 15,000km마다 교환하면 1~2번이면 충분합니다. 공임비와 시간을 고려하면 총비용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합성유가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숙련자를 위한 고급 팁: 내 차의 엔진오일 상태 직접 점검하기
정비소를 방문하기 전, 간단하게 내 차의 엔진오일 상태를 직접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엔진 시동을 끄고 5분 이상 기다려 오일이 오일팬에 모두 모이게 한 후, 엔진룸의 노란색 또는 주황색 손잡이의 딥스틱(오일 레벨 게이지)을 뽑아 확인합니다.
- 양(Level): 딥스틱을 뽑아 깨끗한 천으로 닦아낸 후, 다시 끝까지 넣었다가 뽑습니다. 오일이 F(Full)와 L(Low) 눈금 사이에 찍혀야 정상입니다. L에 가깝거나 찍히지 않는다면 즉시 보충해야 합니다.
- 색상(Color): 신유는 맑은 갈색이지만, 주행을 거듭할수록 검게 변합니다. 디젤 엔진은 카본 발생량이 많아 가솔린보다 훨씬 빨리 검게 변하므로 색상만으로 교환 시기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오일에 은색 쇳가루가 섞여 보이거나 우유처럼 뿌연 색(냉각수 유입 의심)을 띤다면 심각한 엔진 고장의 신호이므로 즉시 정비를 받아야 합니다.
- 점도(Viscosity): 딥스틱에 묻은 오일을 엄지와 검지로 만져 비벼봅니다. 신유는 미끌미끌한 느낌이 강하지만, 수명이 다한 오일은 물처럼 묽고 끈적임이 거의 없습니다. 만약 오일에서 심한 탄 냄새가 난다면 이 또한 교환 시기가 지났다는 신호입니다.
이러한 자가 점검은 정확한 분석은 아니지만, 내 차의 상태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이며, 큰 고장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경유 엔진오일 첨가제, 정말 효과가 있을까?
결론적으로, 잘 고른 엔진오일 첨가제는 분명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고품질의 최신 엔진오일은 이미 차량에 필요한 대부분의 성능 향상 첨가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차량 노후화, 누적 주행거리, 특정 주행 환경 등 ‘플러스 알파’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특정 기능에 특화된 첨가제가 분명한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첨가제를 ‘언제’, ‘어떻게’ 사용하느냐입니다. 무분별한 첨가제 사용은 오히려 엔진오일의 균형을 깨뜨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엔진오일 첨가제의 종류와 핵심 기능
시중에는 수많은 엔진오일 첨가제가 판매되고 있으며, 주요 기능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 마찰 저감제 (Friction Modifier): 엔진 내부 금속 부품 간의 마찰을 줄여 마모를 방지하고, 연비 및 출력을 소폭 향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몰리브덴(Mo), 에스테르(Ester), 텅스텐 계열 성분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엔진 소음이나 진동이 심해진 노후 차량에 효과적입니다.
- 세정 분산제 (Detergent/Dispersant): 엔진 내부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나 카본 등 오염물질이 덩어리지는 것을 막고, 오일 속에 분산시켜 필터에서 걸러지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엔진 내부를 깨끗하게 유지하여 오일 순환을 원활하게 합니다.
- 점도 지수 향상제 (Viscosity Index Improver): 고온에서도 오일의 점도가 너무 묽어지지 않도록 유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유막을 안정적으로 보호하여 엔진을 보호합니다.
- 누유 방지제 (Seal Swell Agent): 엔진 내부의 고무 씰(가스켓 등)을 팽창시켜 미세한 누유를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연식이 오래되어 미세 누유가 시작된 차량에 임시방편으로 사용해볼 수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이 외에도 산화 방지제, 부식 방지제 등 다양한 첨가제가 있으며, 대부분의 고품질 엔진오일은 이러한 성분들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Formulation)하여 출시됩니다. 따라서 첨가제를 추가로 주입하는 것은 이 ‘최적의 균형’에 변수를 더하는 행위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첨가제, 언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그렇다면 어떤 상황에서 첨가제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할까요?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다음과 같은 경우에 선별적인 첨가제 사용이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습니다.
- 누적 주행거리 10만km 이상인 차량: 사람도 나이가 들면 영양제가 필요하듯, 자동차도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내부 부품의 마모가 진행됩니다. 마찰 저감 기능이 강화된 첨가제는 엔진의 소음과 진동을 줄여주고, 마모를 억제하여 수명 연장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중고차 구매 직후: 이전 차주의 관리 이력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중고차를 구매했다면, 플러싱(flushing) 기능이 포함된 첨가제를 사용하여 엔진오일 교환 시 내부의 묵은 때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새 엔진오일의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 DPF 경고등이 자주 점등되는 차량: DPF 재생이 원활하지 않거나 경고등이 간헐적으로 점등된다면, DPF 재생을 돕는 전용 첨가제(연료 첨가제 형태가 많음)를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예방 정비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DPF 클리닝이나 교체와 같은 고비용 정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례 연구 2: 첨가제 활용으로 150만원 인젝터 교체 비용을 아낀 아우디 오너]
15만km를 주행한 아우디 A6 TDI를 운행하시던 박 대표님은 아침 냉간 시동 시 차체 떨림과 백색 매연 문제로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진단 결과, 인젝터 분사 상태가 좋지 않았고, 서비스센터에서는 인젝터 교체를 권유하며 150만원 이상의 견적을 제시했습니다.
저는 당장 교체하기보다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해결책을 제안했습니다. 먼저 C3 규격의 최고급 합성유로 교환하면서, 독일 H사의 고성능 엔진오일 첨가제(마찰 저감 및 세정 기능 강화)를 함께 주입했습니다. 동시에, 연료 라인과 인젝터의 카본을 제거하는 PEA 성분의 강력한 연료 첨가제를 2회 연속으로 주입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약 1,000km 주행 후, 박 대표님은 놀랍게도 냉간 시동 시 떨림과 매연이 거의 사라졌고, 차가 훨씬 부드럽고 조용해졌다고 연락해왔습니다. 인젝터 내부의 미세한 카본과 이물질이 제거되면서 분사 상태가 개선된 것입니다. 물론 모든 경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적절한 첨가제의 활용은 고가의 정비 비용을 절약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DPF 클리닝 첨가제: 예방인가, 치료인가?
DPF 관련 첨가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하나는 엔진오일에 첨가하는 타입이고, 다른 하나는 연료에 첨가하는 타입입니다. DPF는 배기가스에 포함된 매연(Soot)을 포집한 뒤, 고온으로 태워서(재생) 제거하는 장치입니다. 연료 첨가제는 이 ‘재생’ 과정이 더 낮은 온도에서, 더 효율적으로 일어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DPF가 막히기 전, ‘예방’ 차원에서 매우 효과적입니다. 특히 시내 주행 위주로 운행하여 DPF 재생 조건(일정 속도 이상으로 일정 시간 주행)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운전자에게는 주기적인 DPF 관련 연료 첨가제 사용을 적극 권장합니다. 마치 우리가 건강을 위해 비타민을 챙겨 먹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하지만 이미 DPF 경고등이 지속적으로 점등되고, 차량 출력이 저하되는 등 DPF가 심각하게 막힌 ‘치료’가 필요한 단계라면 첨가제만으로는 해결이 어렵습니다. 이때는 전문 장비를 이용한 약품식 클리닝이나, DPF를 탈거하여 고온/고압으로 세척하는 물리적 클리닝이 필요합니다. 첨가제는 예방약이지, 만능 수술 도구가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첨가제 사용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사항
- 정량 사용: ‘많이 넣으면 더 좋겠지’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제품에 명시된 정량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과다 주입은 엔진오일의 점도 등 핵심적인 균형을 무너뜨려 오히려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 목적에 맞는 제품 선택: 내 차에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누유가 없는 신차에 누유 방지제를 넣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 검증된 브랜드 선택: 첨가제 시장은 옥석을 가리기 힘든 곳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시장에서 검증받고, 명확한 기술 데이터를 제공하는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출처 불명의 저가 제품은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 엔진오일 규격과의 호환성 확인: 특히 DPF가 장착된 차량이라면, 사용하는 첨가제가 Low-SAPS 오일의 성능을 저해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첨가제는 분명 차량 관리에 유용한 도구이지만, 기본적인 정비(제때 엔진오일 교환하기 등)를 소홀히 하면서 첨가제에만 의존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습니다. 건강한 식단과 운동이 기본이 되어야 영양제가 효과를 발휘하는 것과 같습니다.
경유 엔진오일 관련 자주 묻는 질문 (FAQ)
경유차 엔진오일 관리에 대해 고객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들을 모아 15년차 정비사의 입장에서 명쾌하게 답변해 드립니다.
청주에서 수입차 엔진오일 교환 저렴하게 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청주에서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엔진오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교환하려면 공식 서비스센터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수입차 전문 정비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식 센터는 높은 공임과 부품 가격이 부담될 수 있지만, 전문 정비소는 동일한 규격의 고품질 애프터마켓 오일과 필터를 사용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착한카’와 같은 정비 어플이나 지역 맘카페, 자동차 동호회에서 평판 좋은 업체를 추천받고, 방문 전 유선으로 차종과 원하는 오일 종류를 말하고 대략적인 견적을 문의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다만, 무조건 ‘싼 곳’만 찾기보다는 정비사의 전문성과 사용하는 부품의 품질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장기적으로 차량에 이롭습니다.
DPF 클리닝 비용은 보통 얼마 정도 하나요?
DPF 클리닝 비용은 클리닝 방식과 차종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DPF를 탈거하지 않고 약품을 주입하여 클리닝하는 ‘약품식’은 비교적 간단하여 10만원 내외에서 시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막힘이 심한 경우, DPF를 직접 탈거하여 고온, 고압의 전용 장비로 내부의 재(Ash)를 완벽하게 털어내는 ‘탈거식(물리적) 클리닝’이 필요하며, 이 경우 차종에 따라 30만원에서 60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방이 최선이며, 주기적인 고속 주행과 DPF 관련 첨가제 사용으로 클리닝 주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벤츠 서비스센터는 예약 없이 방문해도 수리가 가능한가요?
일반적으로 벤츠 공식 서비스센터는 엔진오일 교환과 같은 경정비라도 사전 예약을 원칙으로 합니다. 예약 없이 방문할 경우, 당일 수리가 어렵거나 장시간 대기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는 필요한 부품을 미리 준비하고, 해당 차종을 담당할 전문 테크니션을 배정하기 위함입니다. 다만, 시동 불능이나 심각한 경고등 점등과 같은 긴급 상황의 경우 예외적으로 접수해 줄 수 있으나, 이 역시 방문 전 서비스센터에 직접 전화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조치를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합니다.
경유차에 가솔린 엔진오일을 넣으면 어떻게 되나요?
절대 안 됩니다. 경유 엔진과 가솔린 엔진은 작동 방식, 압축비, 내부 온도 등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에 요구되는 엔진오일의 특성도 완전히 다릅니다. 경유 엔진오일은 높은 압력과 온도를 견디고, 카본 슬러지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능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만약 경유차에 가솔린 엔진오일을 주입하고 운행하면, 유막이 쉽게 파괴되어 엔진 내부 부품에 심각한 마모와 손상을 일으키며, 최악의 경우 엔진이 망가져 수백, 수천만 원의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므로, 오일 교환 시 반드시 자신의 차량에 맞는 규격의 오일인지 재차 확인해야 합니다.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놓치면 연비가 정말 나빠지나요?
네, 명백히 나빠집니다. 엔진오일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도가 묽어지고, 내부에 슬러지와 카본 등 불순물이 쌓이게 됩니다. 이렇게 오염된 오일은 윤활 성능이 저하되어 엔진 내부 부품 간의 마찰을 증가시킵니다. 엔진이 더 많은 힘을 들여 움직여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연료 소모량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제 경험상, 교환주기를 5,000km 이상 넘긴 차량은 정상적인 차량에 비해 평균 5~10%가량 연비가 저하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제때 엔진오일을 교환하는 것은 엔진 보호는 물론, 불필요한 연료비 지출을 막는 가장 기본적인 경제 운전 습관입니다.
결론: 당신의 차를 위한 최고의 투자는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경유차 엔진오일 교환주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운전 습관과 차량 상태에 맞는 최적의 관리법을 심도 있게 알아보았습니다. 핵심을 다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절대적인 교환주기는 없다: 내 차 매뉴얼과 나의 주행 습관(가혹 조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유연하게 주기를 조절해야 합니다.
- 품질 좋은 합성유는 투자가치 있다: 당장의 비용보다 DPF 보호와 긴 교환주기가 주는 장기적인 이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 첨가제는 ‘영양제’다: 기본 정비가 우선이며, 필요할 때 목적에 맞게 선별적으로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의 엔진은 그 차의 심장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심장이 건강해야 온몸에 활력이 돌듯, 엔진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자동차는 안전하고, 부드럽고, 경제적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당신의 애마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 주십시오. 정기적으로 오일 레벨을 체크하고, 내 주행 스타일에 맞는 오일과 교환주기를 찾아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수백만 원의 수리비를 아끼고 차량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가장 확실하고 현명한 투자일 것입니다.